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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이 하얗게 - 조동진#공간/음악 2010. 11. 16. 21:45
누구인가 귀익은 발자욱 소리에 가만히 일어나 창문을 열면 저만치 가버린 낯설은 사람 무거운듯 걸쳐입은 검은 외투위에 흰눈이 하얗게......
어린 나무가지 끝에 찬바람 걸려 담 밑에 고양이 밤새워 울고 조그만 난롯가 물 끓는 소리에 꿈많은 아이들 애써 잠들면 흰눈이 하얗게......
한겨울 바닷가 거친 물결속에 잊혀진 뱃노래 외쳐서 부르다가 얼어붙은 강물위로 걸어서오는 당신의 빈속을 가득 채워줄 흰눈이 하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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