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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버리면
한 줄의 글도 쓸 수 없는 빈곤한 마음
그 마음에 원래 있어야 했던 사랑이
이제야 찾아왔는데도
감히 글로 옮길 수 없는
작기만 한 존재
소소한 일상에서도
감사와 변화를 느끼는
마음이
그 어떤 그리움 보다도 더한
삶의 향기임을
그 향기에 취해
평생 살아갈 수 있다면
그래서
살아있는 날동안
사랑에 빠져 살다가고픈 마음
그 마음을 그대로 옮겨
한 줄의 편지라도 쓸 수 있다면
그제서야
나는 행복하다고
고백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