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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아도
얼마나 슬픈지 이전에는 몰랐습니다
눈물, 콧물 훌쩍거리는 게
슬픈 징조라고 알았습니다
그러나
건조하게 다가온
슬픔은 가슴을 죄이고
토해낼 듯한 구토와 쓰라린 상처는
내 속에서
부스러기같이 갈래갈래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외롭지 않냐고
그때마다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절로 흔들어댔지만
저는 뿌리에서 올라오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나 봅니다
더는 아니라도 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살을 비비대고
말을 섞어가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나누고 싶다고
이야기를 할 것 입니다
인생이라는 게
아니 내게 남아있는 인생의 시간이라는 게
생각해보면
그리 길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세월에 쫓겨 살아왔던 탓에
나이를 잊고 살아왔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어김없이 나이든 중년의 그늘 아래 있습니다
빗소리에 조용히 귀를 기울일 만큼의 여유도 없이
하루하루를 어떻게 견디고 살아내야할지를
고민하고 고민하는
쓰디쓴 인생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사는 게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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