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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거리는 발걸음 뒤에
그가 있다.
언제부턴가.....
멈춰서서 그를 보고 싶지만
차마 그의 모습을 보는것이
나도 모르는 부끄러움에
용기내지 못하고
다만 그가 내 뒤에 있음을 느낄뿐이다.
언제까지 내뒤에서 그가 있을지는 모르지만언제나 내 뒤에서
나를 보고 있는 그가 싫지 않음은...
어느새 그의 존재가 내게는
따뜻한 마음으로 전해옴을 알기에...
언젠가 그도 그의 길을따라
나와는 상관없는 그 길로 걸어가겠지만
지금 바로 이순간에 있는 그를
차마 바라볼수 없는 그런 마음도
그가 있음으로 인한것임을..
그가 내 뒤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날..
난 그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와
나의 어색한 손짓하나 보내려한다.
지금 바로 이순간..
그는 여전히 나의 뒤에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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