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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내 안에는 새봄이 피고 있다.
새로움이라는 시간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
내 안에 안착되어짐은
긴 동면에서 깨고 싶어 하는 기지개를
펼치는 날개짓임을..
긴잠을 자고 난 듯한 시간속에
갈아입을 새옷을 준비하고
애써 모양새를 내며
다른 색조화장을 하고
나들이를 갈 채비를 하듯이
그렇게
새로운 시간이
이미 내게 손을 뻗고 있다.
소풍가는 아이들의 마음인양
내마음도 들떠 있는 듯이
조금은 더 기다려한다는 것을 알지만
이미 먼저 맞이 해보는 시간을
살짝 기대함은
그 칙칙했던 겨울의 무거움을 벗어 던지고 싶은
나의 작은 소망임에..
새로운 색깔로 변할 세상을
그렇게 손꼽아 기다려 보는
이 기다림은
내 안에서
나를 들뜨게 하고 있다.
아픔으로 시작하던 지난 계절과는 달리
아픔이 아닌 행복에 대한
소망으로
그렇게 이 하루를 기다리는 시간으로
다시 시작한다.
# Song Birds ...Steve Rai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