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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익숙해져 버린 하루의 인사속에
그것마저 보내려 하는 마음이
적셔오는 봄비처럼 아파오지만
그 마음 보내려 합니다.
당신의 자리에 나의 자리하나 놓여 있지 않음에
기다리고 기다려 보았지만
여전히 당신에게는 내자리가 없었습니다.
당신에게는 잃어버린 사랑이었겠지만
잊혀진 사랑이 아니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여전히 당신의 기억과 마음에는
잃어버린 그 사랑의 자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기다려 보았습니다.
언젠가는 나의 작은 자리 하나 놓여질줄 알고 기다려 보았습니다.
기다림에 지쳐서가 아니라 당신의 마음을 보게 된겁니다.
결코 잊으려 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것을..
그 사랑의 자리를 비비고 들어설 만큼
당신에게는 그리 소중한 사람이 되지 않다는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비비고 들어선다고 해서 자리가 놓여 지는 것이 아니라는것임을
너무나도 잘알면서도
혹여 하는 맘의 간절함으로 애써 웃으면서 하루의 인사를 나누고 말았는데
이제는 다 알것 같습니다.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봄비가 온종일 내리고 있고
이 빗물에 내 마음을 떠나 보내려고 보낼 채비를 하고 있는데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이 이 방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한숨과 어지러움에 시달린 이 하루가
다시금 그리움이라는 그림자만을 남겨 놓고
떠나 보내는 당신의 희미한 모습만이
내 눈앞에 놓여 있습니다.
행복하세요..라고 전하는 마음이 남아 있음이
이제는 이렇게 보내는 마음도
어느새 익숙해져 있는 이별인가 봅니다.
언젠가 그 잊혀지지 않는 그 사랑을 떠나 보낸후에는
다른 사랑이 당신에게 머물러 있으리라는 생각에
더 이상은 기다리지 않겠다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합니다.
친구여...
잘가....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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