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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식하고 무지하고 어리석은 나..
    #공간/소망향기 2008. 6. 10. 16:28

     

    오늘날의 나의 무지가.나의 무관심이 나의 소홀함이 부끄럽습니다.

    개인의 일상의 범주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하는 이 극도의 이기적인 삶이 그저 부끄러워 차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기가 두렵습니다.

    세상의 소리에 귀를 전혀 기울이지 않고도 살아가는 방법을 택했던 나의 어리석은 삶은

    나의 무지와 나의 무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그토록 무지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면서 오늘 하루 무거운 맘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미 한달 이상이 계속 되어온 촛불집회에 대해서 그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으려고

    인터넷을 서핑하면서도 나의 무식함에 그 어떤 기사도 제대로 읽어 내려가지도 않고

    고작 읽을거리는 연예인 소식따위에 서핑에 시간을 소비하고 말았습니다.

     

    아는 지인으로 하여금 나의 이런 어리석음이 너무나도 한심하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내가 닫아버린 눈과 귀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까지 촛불아래에서 밤샘을 해야 하는 이유를 막연함에 알고 있었고

    사는데...이 한목숨 연명하는데 그저 주어진 일에 하루의 일상을 마감하는 제 모습이 진정으로

    부끄러워서 가슴까지 답답해집니다.

     

    이전에 민주항쟁에 작지만 동참도 해보며 열렬했던 관심사들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는 이유로

    아니.나의 이기적인 삶의 이유로 외면하며 살아 가고 있지만

    이렇게 무지한 모습으로 비어있는 머리와 가슴들로 나의 삶이 마감하는 길로 치닫고 있는

    이 현실이라는 삶이 그저 부끄럽기만 합니다.

     

    정치와 사회에 대한 무관심으로도 이 세상은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한낱 개인적인 작고 작은 일들에 절절하며 살아 가는 이 모습의 이중성에  나를 돌아볼 틈도 없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이 오늘은 부끄러움이라는 명제앞에 나를 놓게 되었습니다.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나의 무관심은 오로지 나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낳았고

    그래서 세상의 관심사에 전혀 동참하지 못하는 귀머거리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촛불집회에 비록 나가지 못하지만

    이제야 처음으로 나의 맘을  그들의 열망에 담아 함께 동참합니다.

    나의 마음에 작은 촛불하나 피워서 이 집회에 동참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이 무식한 국민이 되어 살아 가는 제 모습에 진정으로 하늘에 죄스럽게 여기며

    오늘 이 땅을 바라보시며 개탄하실 주님의 아들을 묵상하며

    진정으로 주님의 뜻에 부합되어질 삶의 하루하루가 되길 아울러 기도합니다.

     

    작은 촛불이 하나가 되어 비춰질 그 다른 세상을 꿈꾸며..

    이 오후의 시간에 맘이 저려와서 잠시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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