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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다해...#공간/소망의섬 2008. 6. 11. 23:13
그리움을 다해 그려 보았던 모습
언젠가 부터 한장의 하얀 도화지에
그 모습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색칠하나
하루에 선하나 그으면서
아주 조금씩 도화지를 채우고 있습니다.
완성되어지는 그림이길 바라면서도
언제나 그래왔듯이 조금씩 채워가길
더 바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세월이 흘러가도
시간이 지나온 시간만큼 더 많은 시간이 흘러가도
하얀 도화지에 여전히 여백이 남아
채워나갈 공간이 있기를 바랬을지도 모릅니다.
젊지만은 않은 삶의 무게도 담아보고
절절했던 가슴 한구석도
그 어떤 색과 그 어떤 선으로도
채웠던 시간들이 그곳에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가끔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싶어 할 때
두손에 쥔 작은 것 하나도
무겁게 여기게 되었을 때
그 공간은 전날의 비어있던 모습과 같은 모습이었고
가끔은 내가 채워 나가고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고 싶지 않아
그대로 내버려 두었던
나의 하얀 공간이었습니다.
그리움을 다해 그려 보았던 시간들...
사랑이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며
핑크빛으로 도배되어졌던 시간들..
그 어떤것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고
그 어떤 이야기도 흘려 보내지 않았던
그것은
아마도 나의 사랑의 이야기를 채워 나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오늘 하루도 여전히 채워 나갈
공간이 남아 있어서
또다른 행복하나를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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