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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설픈 이야기
    #공간/소망향기 2008. 8. 17. 16:25

    오늘도 날은 흐리다.

    이 주일...쉼을 얻을 수 있어서 내게는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 되고

    이 시간을 기다리던 6일간의 노동의 현장에서 어김없이 얻게 되는 이 귀한 시간들...

    거의 집에서 보내는 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이 시간들이 있어 다음날의 6일을 견딜 힘을 얻어 낸다.

     

    어젯밤 늦게 염색을 하고 거울을 보니 여전히 숨어 있는 흰머리들이 있다.

    찾아내어서 덧칠을 했건만 여전히 숨어 있던 흰머리는 그대로 있어 실패한 염색이 되었지만

    어느새 가름마 속속히 보여 지는 흰머리들이 나를 중년의 나이의 사람으로 살게 함을 느끼게 한다.

    비단 흰머리뿐이랴만은 점점 나이 들어감을 실감하는 여러가지 증후군들이

    나를 찾아온다.

    나이 들어감이 두려운 것은 아닌데..

    싫은건만도 아닌데.....

    가끔은 허접하게 이렇게 늙어 가는 것이 나를 소름치게 놀라게 한다.

    지난온 이십년 세월은 너무나도 빨리 흘러 갔고..

    앞으로 지나갈 이십년은 더 빨리 갈 듯한데..

    준비되어져 가야 하는 노후..

    노후대비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지금의 시점들이 가끔은 날 두려움에 사로잡게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감에 그저 최선이라고 변명들을 늘어 놓는 내가

    어찌 그런 대비를 하며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그런저런 생각에 빠지다 보면 어김없이 우울함에 빠져 허우적대지만

    준비는 되지 못할지언정 나름 옳고 그름의 길을 가려가며 살려고 하는 나의 지론대로

    그렇게 때로는 생각이라는 것을 놓고 하루삶에 얹혀 살기로 작정하며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말 때가 많아진다.

     

    남은 시간들..

    내게 생이라고 불려지는 남은 삶들을..

    이다음에 후회라는 것을 하지 않으려고

    꿈을 안고 산다지만 늘 꿈은 꿈일뿐..

    움직여짐 하나 없이 그대로 머물러 있는 꿈의 이야기들을 그래도 아직은 놓고 싶지 않다.

    그래서 여전히 꿈을 안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곤 한다.

    후회없는 삶이란 것은 없겠지만 그 후회함이 적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인것이다.

    이 나이에 무엇을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는 길 잃은 양떼처럼 살고 있을지라도

    적은 후회와 적은 부끄러움을 남기기 위해서는 이 지독한 고집을 버리기 보다는 가지고 감도 현명한 선택이라 본다.

     

    사는것..

    별 거 있냐면서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분명히 사는것..내게 생명을 주신 그분께서는 아주 특별한 무엇을 부여해

    주셨음을 믿고

    그 부여되어짐을 그대로 묻어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는게 아니라..

    작은 불꽃이 되어서 어느 한곳에서라도 빛을 비추길 소망하는 그 마음은 여전히 버릴수도 없고

    버려서두 안됨을 ...그것이 나의 고집이라도 나의 아집이라도 분명히 안고 가야 할 숙제임을..

     

    오늘은 그저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생각을 모아 보려고도 하지만

    이대로 흩어지게 냅두고 생각을 적어 내려감에 여전히 부족함을 실감하며

    오늘 이 남은 시간을 함께 하련다.

    나와 내 자신과 그리고 나의 생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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