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그리움이 길이 되어 .... 이정하
    #공감 詩/詩가 있는 공간 2008. 11. 15. 23:47

     

     

     

     

     

     

     

     

    그리움이 길이 되어 / 이정하


    그리움이 길이되어  
    비가 내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헤어질 시간은
    빨리 다가오기 마련이지요
    그래도 아쉬운 듯 쓸쓸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애써 그 표정을 우산 속에 감추고 있었지만
    우리 언제 다시 만날것인가는
    나는 일부러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대가 약속할 수 없다는 것.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다만 이 비가 언제 멈출 것인가
    하늘만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약속할 수 없는 그대의 마음은 더 아프겠지요
    다시 만날 기약없이 헤어지는 당신인들
    어디 마음이 편하겠어요
    하지만 난 믿고 있습니다
    약속은 없어도 우리 곧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것을,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대로 길이 되어
    그대에게 이르게 해줄 것이라고,

    이 비가 언제 그칠까는 장담 못하지만
    언젠가는 그치게 마련이듯
    우리 마음이 있는 한
    당신과 나는 만나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비가 내립니다.
    당신이 가고 난 지금,
    비는 더 세차게 뿌립니다.

     

     

    '#공감 詩 > 詩가 있는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짐... 이정하  (0) 2008.11.19
    푸른 밤 ..나희덕  (0) 2008.11.15
    사랑 ..... 조병화   (0) 2008.11.08
    그대의 삶은...   (0) 2008.11.05
    이 글을 읽는 그대에게   (0) 2008.11.05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