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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던 날....#공간/소망향기 2008. 12. 7. 23:53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오면 그저 좋아서 마음이 맑아지는 듯한 것을 보니
나의 마음은 여전히 어린아이의 마음 한구석을 지니고 사나 봅니다.
찌든 삶의 한모퉁이에는 물들지 않은
순백의 가슴으로 살고 싶었는데..
그런 마음을 허락받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한 세상 살아가는 시간들속에
무엇이 그리도 변하게 하는지
이제는 알수 있을 것 같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유없이 변하는 것은 없으며
흘러 가는 대로 내버려 두지도 못하는 마음이
때로는 나를 짓누르는 압박이 되지만
진정코 원함은 자유함이겠지만
그 자유함은 그리 쉽지 않게 다가옵니다.
언젠가는 그 자유함에 내삶이 빛을 발할거라
지금도 소망해보는 바람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의 이유가 됨을
그래서 족함을 알게 됨을
이 눈오는 날 잠시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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