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I have a dream
    #공간/소망향기 2009. 1. 10. 22:54

    오늘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였다.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며 서울의 차가운 냉기속에 오늘 하루를 서울 하늘 아래에서 보내었다.

    차근히 준비해온 대학 편입의 합격을 알려주던 그제의 소식으로 오늘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언제나 내겐 꿈만 같은 멀고 먼 이야기였는데..

    드디어 원하던 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나의 형편상 나의 현실상 내게 적합한 학교를 찾던중 '경희 사이버 대학교'에 원서를 내고 학업 계획서와 논술을 준비하며

    조금은 떨리기도 했고 조금은 설레이기도 했다.

    합격을 기대하는 만큼 나의 기다림은 초조했으며 합격의 소식을 듣고 나서는 안도의 숨을 쉬게 되었다.

    노인복지학과가 처음으로 개설되어 그곳에 관한 관심과 지대한 꿈을 안고 있던 나의 꿈이야기들을 펼치기 위한 준비의 발판으로

    학과 선택에 조금도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고, 졸업후 나의 진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내게 찾아온 기회라 여긴다.

    언제부턴가 내게는 꿈이 하나 있었다.

    늘 꿈으로 머물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과 나의 게으름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처럼 준비를 위한 길을 열게 되어

    난 감사함의 기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사는 형편..하루살이 삶이라고 표현하는 나의 삶에서 결코 나은 삶을 지향하기 위함도 아니며 부족한 배움의 무리속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그런 뜻도 아님을 밝힌다.

    나의 꿈은 남아 있는 내 삶의 시간속에서 섬김과 베풀음의 삶이 되길 소원하며 나아닌 다른 이웃의 참담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진정한 이웃이 되기 위함이라는 것을 오늘도 나는 다짐해본다.

    지난 3년간 일했던 곳이 얼마전에 폐업을 하게 되었다.

    언니가 운영하던 작은 식당이었는데 나는 그곳에서 3년간 두번이나 일을 그만두기도 했고 그러면서 다시 들어가서 마지막 문을 닫는 시간까지 함께 했었다.

    식당에서 하는 일은 몸으로 움직여서 하는 일이라 육체의 고단함은 있었지만 가끔은 육체의 힘듬보다는 사람들과의 마찰에서 오는 갈등들이

    나를 더 괴롭히기도 했었다.

    어려움을 맞아 다시한번 잘해보자고 그들을 격려하며 나 또한 그들과 함께 더 성실히 일했지만 끝내는 뿔뿔이 헤어지게 되는 폐업을 맞고

    이렇게 실직상태가 된지 이제 보름이 되어 간다.

    누군가가 내게 직업을 물었을때는 솔직히 당당하게 말하기가 부끄러웠던 적도 있었다.

    식당에서 일해요 라고 말하면 우선은 일단 무시하는 어조로 바뀌어 사람을 아래로 보기도 했던 일을 경험했던터라 쉽게 나를 밝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일들을 몇번 경험하다 보니  부끄러워졌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나의 일은 비록 육체적인 노동의 시간들이었지만 때로는 머리를 쓰지 않고서는 살아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나름대로 가게 운영에 있어서 세심하게 일을 계획하며 실행했었지만 결국엔 마이너스의 경영이 되는 날이 반복되다 보니 문을 닫게 되었다.

    손님에게는 음식의 남다른 맛을 선보이기 보다는 정직함과 친절함이 우선이어야 한다고 내가 주장했던 일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며

    이렇게 내게 실직이라는 좌절을 안겨다 주었다.

    보름내내 집에서 꼼짝않고 지내면서 지난 일년간 쉬지 못하고 일했던 날들에 대한 휴가라며 스스로에게 위안을 삼지만

    내심 앞으로의 하루하루의 일들이 걱정과 염려로 붙들리면서 늘어나는 것은 한숨과 더해지는 소심함으로 지내게 되었다.

    그러나

    그제 내게 전해온 합격의 기쁜 소식으로 인해 다시 한번 일어서 보리라는 결심을 하게 되며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받게 되는 축하의 위로가

    움추리고 있었던 내게 다시 한번 힘을 건네 받게 된다.

    집에서만 있으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우울증과 같은 유사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했는데 이번 기회로 삼아 오늘 나는 오랜만에 외출을 하게 된 것이다.

    학교의 특정상 나이들은 사람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고 그들도 나처럼 꿈이라는 하나의 연결끈으로 찾아오는 학교라 여기며

    오늘 알지 못하는 그들에게도 나의 박수를 보낸다.

    함께 그 꿈을 이뤄 나갈 수 있는 학우로써 함께 나눔에 손을 모으는 이웃으로 함께 할 그들과 더불어 이제 새로운 시간을 위해

    꿈을 향한 첫걸음을 뛰며 인내로써 결실을 맺을 그날을 기대함이 나의 소망의 시간이 된다.

    물론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들이 비일비재하겠지만 다시는 중도에 포기하는 좌절만큼은 없을거라고 내게 다짐을 놓는다.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날이라고 하지만 내게는 추위따위를 느끼기 보다는 벅찬 감사함으로 오히려 따뜻한 날을 보내게 되었다.

    꿈...

    'I have a dream' 이라는 나의 블로그의 이름을 이루는 그 날

    나는 그 날도 감사함의 기도를 드릴것이다.

    오늘의 기도가 이처럼 끊이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감사함의 눈물의 기도가 마르지 않기 위해서...

     

     

     

    '#공간 > 소망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리 써보는 30년후의 일기  (0) 2009.05.02
    엄마와 함께..  (0) 2009.01.12
    기쁜소식..  (0) 2009.01.08
    바보......  (0) 2009.01.08
    ...........  (0) 2009.01.08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