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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은 함께 오래오래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이제는 받아 드리려고 합니다.
더 길고 긴 시간을 바라고 바랬지만
이제는 당신이 떠나가실 시간이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받아 드리려고 합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금세 쏟아져 내리는 눈물이 앞을 가려
차마 당신을 바라볼 수 없지만
이제는 당신이 가실 그 곳을 바라보려 합니다.
그 응어리진 가슴을 웅켜 잡고
여든세해를 보냈건만
아직도 그 가슴은 시퍼런 멍투성이인 채 아프고
다 내려놓지 못한 그 한사랑의 길을
차마 상처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당신의 깊고 깊었던
당신의 사랑에 눈물로 얼룩이 된 세월였어도
이제는 그 순결함에 당신곁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마지막 시간을 그 무엇으로 채운들
멈추지 않는 눈물에
그저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지는 통증안에 있습니다.
당신과 함께 있을 남은 시간들
당신에게 갚아도 갚지 못할 그 사랑으로
당신과 있으려 합니다.
어린아이가 어른이 되고
그 어른이 다시 어린아이가 된다는 것을
지금의 당신을 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그 어린아이의 순전한 믿음과 마음으로
부디 당신이 가시는 그 날
당신에게 손을 내밀 천사의 나팔소리를 듣게 되며
당신이 그토록 원하는 사랑의 빈자리를
그분이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나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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