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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공간/소망하루 2009. 1. 17. 00:38

     

     

     

    늦은 아침 눈이 온 것을 알았습니다.

    거의 녹아 내리고 있었지만

    새벽녘에 내린 것 같습니다.

    눈을 맞으며 걸어본 기억도 언제인지 희미해지고

    누군가와 함께 눈길위에 서서 있었던 기억도

    이제는 까마득한 옛날이기에 이제는 기억을 자아 낼 수 없답니다.

    그만큼 세월은 흘러 갔더랍니다.

    요즘 너무나도 게으름이 뭔지 보여주는 이 일상들이

    한심하기 그지 없지만

    그 생각마저도 잊어 버리기 위해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는 오늘 하루라는 일상에서 오늘 하루도 이렇게 보내고 맙니다.

    일을 할 때는 불평도 많았고 시간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들이 얼마나 간절했었는지..

    그러나 시간이 이토록 많은데도 꼼짝 할 수가 없습니다.

    움직이는 것이 두렵고 나를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사실들이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텅빈 공간에서 홀로 잘 견디는 법을 터득한 것은 오래전이지만

    그 이전에 훈련(?)되었던 시간을 더듬어 보며 이렇게 홀로 있어 보았습니다.

    누구에게도 오지 않는 핸펀을 몇번이고 들여다 보며

    혹시 내가 그동안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닌것인지 하고

    자신 스스로 돌아보며 훌쩍이며

    그동안 미뤄덨 영화며 드라마며 실컷 보며

    유유자적한 그 모습 그대로 있습니다.

    일을 놓고 일을 잃고 살아 가는 지금 두려운 문제들이 난무하지만

    생각을 애써 잃다 보면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 내가 아닌 나로 살아 가덥디다.

    그것이 슬픈 이야기겠지요.

    그것이 억지겠지요.

    일을 하지 않고 이렇게 빈둥빈둥 놀고 있노라면

    마치 크나큰 죄를 짓고 있는 듯한 조여옴이 나를 절대로 편치 못하게 하지만

    그래도 이 하루도 버티며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쉬고 있는 것도 죄악으로 느낄 만큼 허접한 이 일상이 부끄럽지만

    지금은 백수의 몸으로 하루하루 견디며 눈이 온지도 모를만큼 시간을 모르고 살아 가는 나의 모습이

    그저 안쓰럽기만 합니다.

    홀로 나를 내 자신을 위로하며 이 하루도 견디어봅니다.

    오늘처럼요..........

     

    그러나

    나를 기억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는

    이 말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조용히 전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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