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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다는 말#공간/소망하루 2010. 1. 4. 00:53
잊고 싶지 않은데
잊어야만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억지로 잊어야만 한다는 일이
참 서글퍼집니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와 버린 이 시간
나는 언제나 외로움에 떨면서
애써 눈물을 참아내느라
눈을 감곤 합니다.
눈을 감으면 잠시 머리가 띵하면서
어깨가 들썩이고
그러다가 끝내는 파르르 떨리는 입술안에서
쏟아져 내리는 절규를 합니다.
참아야 하는 일들
잊어야 하는 일들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
위로하는 내가 싫습니다.
그냥 가는 길대로 가지 못하고
떨어져 나온 이 황량감이
자괴감으로 변해
나를 집어 삼킵니다.
늘 똑같은 말한마디
어쩔 수 없다는 이 말이
늘 내 입가에 맴돌고
어쩔 수 없었다는 이 말이
나를 붙들어 매고
그렇게
나를 변명하는 일이
늘 가슴저린 사연이 되고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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