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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난 꿈도 결국엔 사랑의 줄기였습니다.
사랑이 내 삶의 전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턴가
내 안의 사랑은 조각이 나서
내게서 하나씩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미 빠져나간 사랑은 다시 담으려 해도
담을 수 없었습니다.
사랑은 다시 채울 수 있는 것이라
사람들은 말을 하지만,
왠지 나는 어렵기만 합니다.
다시 담아보고 싶어도
그럴수록
흘러간 사랑에 대한 아쉼움만 더 크게 보입니다.
사랑이 이렇게 어려운 거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내 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꽁꽁 묶어 두었을 텐데
나는 그렇게 빠져나가도록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렇게 내 안의 사랑은 조각들만 남기고
꿈의 상실을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