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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말라 단내가 나듯
갈증이 깊었다.
가슴팍에 내려진 통증처럼
가슴이 아려왔다.
내 맘에 먼지 가득 한 듯
숨이 고루 쉬어지지 않았다.
몇 날 몇 칠을 기다려 보았는데
이제야 나의 마음을 적시려
비가 내리나 보다.
빗소리에도 마음이 맑아지는 듯 했던
여린 감정은 모습을 감추고
무감각한 손등 끝만 보고 있지만
빗소리에
삶의 끝을 생각하는 끝없는 요동함이 있는 걸 보니
이 비도 날 위로하지 못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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