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숨결이
이처럼 고운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대가 눈을 감고 있을지라도
힘겨운 호흡을 하고
맥박이 약하게 뛰고 있을지라도
그대의 숨소리가
내 귀에는 그 어떤 소리보다 더
큰 소리로 들려옵니다
그대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고 있노라니
어느새 눈가에는
눈물이 가득히 내리고
내 심장에서 흐르는 피는
흘러흘러
온몸을 아픔으로 휘감고 있지만
그대만큼은 아프지도 않았고
그대만큼은 힘겹지도 않았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대의 고운 숨결은
세상의 그 어떤 아름다움보다도
비할 수 없는
최상의 아름다움이라고
이제야 고백하며
그대와의 옛시간을 그리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