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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는 날 만나자 - 이준호#공감 詩/詩가 있는 공간 2011. 1. 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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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는 날 만나자
.............詩:이준호
하얗게 하늘이 내려와 앉는 날
설레임으로 우리 만나자.
뒤 춤에 살짝 숨겨두었던
그 많던 그리움의 조각들을
손아귀에 한 줌씩 뿌려놓아
떨어지는 하늘마다 절절이
애절한 마음 숨이 차도록
스며들게 하자.
찬바람 맴도는 마을어귀에 서서
무너질 듯 쏟아져오는
가슴 벅찬 언어들과 해묵은 연정을
마음껏 받아 마시자.
코를 벌럭여 하늘을 들이쉬고
바짝 입술이 메마를 때까지
서로를 맘껏 호흡하자.
해저물녘 문득 가슴에 사무쳐
눈시울 뜨겁도록 보고팠던 이여 !
백색의 곱디 고운 숨결
아직 내 가슴에 살아
날마다 메아리처럼 꿈틀대는
내겐 늘 첫눈 같은 그대를
하얀 눈부심으로 맞고 싶다.
마음에 무한정 담아놓아도
한 모금 허전함으로 남아
삼백예순날을 하루같이
그렇게 여운뿐이던 이여 !
눈이 바다처럼 부서지는 날
정겹게 우리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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