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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쉼표가 주는 여유 - 이현주#공간/어떤풍경 2011. 5. 10. 00:52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소리만 드릴 뿐 마음에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식구들 얼굴을 마주 보고도 살짝 웃어 주지 못한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에 눈을 떳을 때 창문을 비추는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쁘다'는 말만 하고 끊었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도 아무런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기 위해 한 번 더 뒤돌아 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요즘 나의 마음이 바로 쉼표를 찍고 있나 봅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올려고 하지만
늘 이내 아쉬운 마음이 더해집니다.
이 공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 자신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잠시 쉬어야 할 때
나는 이렇게 이 공간을 내버려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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