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그대로 서 있다
    #공간/어떤풍경 2011. 6. 15. 14:29

     

     

     

     

     

     

     

     

    막다른 길에 서 있어도

    빛이 있다면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방향으로 발길을 돌이킨다

    하지만

    그마저도 막혀 있을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막막함에 놓여

    꼼짝도 못한다.

    지금 나는 이렇게 그 어떤 방향으로도

    발길을 돌리지 못한 채

    그대로 지금처럼 서 있기만 한다

    뜨거웠던 가슴은 얼음장처럼

    싸늘하게 식어버리고

    머리는 텅 비어 있는 채

    나는 또 다른 나에게

    길들어가고 있다

    간간이 펄떡이는 숨소리를 들은 채

    나는 이렇게

    기울어져 가고 있다.

     

     

     

     

     

     

     

     

    '#공간 > 어떤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pression  (0) 2011.06.28
    통증  (0) 2011.06.16
    그대는  (0) 2011.06.03
    그대는 세월입니다.  (0) 2011.05.27
    사랑의 사람  (0) 2011.05.23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