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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세월입니다.#공간/어떤풍경 2011. 5. 27. 02:00
그대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사라진지 오래된 일
가끔 하늘을 보면서
그대의 얼굴을 떠올려 보아도
구름 속에 가려진
희미함일 뿐입니다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젠 그대는 나의 사람이 아닙니다
그대는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어디론가 날아가버렸고
송화가루가 날리는
봄날의 뿌연 풍경이 됩니다.
후회하지 않을거라 믿었던 게
조금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대는
그저 내게 있어서
세월일 뿐
그 너머의 의미는 아니었나 봅니다.
그리워서도 아니고
보고싶어서도 아닌
함께 했던 세월의 흔적일 뿐입니다.
그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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