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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어떤이야기 2017. 1. 8. 14:19

    지난 11월에 손목이 골절되어 깁스를 하고 6주 진단이 났지만 4주만에 깁스를 제거하고

    고생을 하고 있다.

    한 손으로 그것도 왼손으로 모든 것을 해야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일주일간은 왼손 길들이기에 그리고 조금은 익숙해져 가면서

    생전 사용하지 않던 것들을 왼손이 해내가는 것에

    기특하기도 했다

    해보지 않던 일, 가보지 않던 길, 그래서 처음이라는 단어가 새삼스럽게 많이 불리고

    처음이라는 게 새롭다기 보다는 많이 불편한 일이라는 걸 알아가는 중이다

    모처럼 컴터에 앉아서 무언가를 적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런 일이 분명히 익숙한 일이었는데

    지금은 꽤나 어색하기 그지없다


    이 공간을 가진게 벌써 십년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동안 이 공간을 통해서 알게된 인연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 인연들이라는 끈들이 떨어져 나간지 오래된 젓 같다

    그저 나 혼자 조용히 주저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이 공간이 있다는 게 참 좋다

    내 일상을 꺼리낌없이 내비칠수 있는 이 공간의 조용함도 맘에 든다


    오늘 무슨 일인지 모르게 음악도 많이 듣고 있다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이렇게 이 공간 안에 오게 된다는 사실

    아마도 난 알고 있었을게다


    올해 신년의 꿈은 " 거룩함이 주는 환희에 빠져보는 것"으로 정했다

    하나님의 관계에서 거룩한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

    놀라운 변화를 몸소 바라볼 수 있는 일을

    기필코 해낼것이다

    내 혀에 자갈을 물리고

    거룩함의 시작에 도전해본다


    놀랍고 귀한 은헤가 바로 내 삶이었다는 것을

    내 스스로가 알기까지 오래걸린 일이 되었다

    비록 여전히 고단하고 쓸쓸한 인생일지라도

    그 가운데에서도 존재하는 은혜

    결과가 그리 흡족하지 않은 삶일지라도

    그 안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존재한다

    그것을 알기까지 너무나도 긴 세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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