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증이 납니다
목이 마르고
속이 답답한 걸 보면
하루가 지겨운가 봅니다
지겨울 틈도 없다 생각할 만큼
바쁜 하루지만
간혹 한숨 섞인 투덜거리는 나를 보곤 합니다
하루가 이렇게 가는 게 아쉽다고
그래서 붙들고 싶다 해도
그럴 수 없는
하루하루의 시간 속에 내가 있습니다
속시원히
내 안에 있는 걸
모두 토해내고 싶지만
아직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더 답답한가 봅니다
이 하루가 저물어 가는 이 시간에
나는 침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25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