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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공간/소망공간 2007. 9. 19. 21:56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정호승님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그늘이 없고,
눈물이 없는 사람이 되기도 참 어렵다 싶어요.
하지만 그 보다 더 어려운 건
다른 사람을 위해 그늘이 돼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일 아닐까요.
그럼에도 우리곁엔 늘 그렇게
나의 그늘이 돼 주는 사람들이 있죠.
언제든 내게 달려와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
나의 그늘이 되어 내 눈물을 닦아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오늘도 내가 웃을 수 있지 않나 싶어요.19868 '#공간 > 소망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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