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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날에...#공간/소망공간 2007. 9. 30. 18:02
비가 내리다 말다 잔뜩 흐린 하루속에 있다.
들녘엔 어느새 추수때가 가까이 왔음을 보여주는 황금색의 풍경으로 가득하고
하루가 이처럼 빨리 지나가고 있는 세월앞에 놓여 있게 되었는데
이제 난 새로운 출발선 앞에 놓여 있다.
지난 여름의 긴 한숨과 긴 짜증과 긴 시름들을 놓고
이제 새로운 하루를 기다리고 있다.
조금은 설레고 긴장됨이 내게 재촉하는 떨림이 되고 있지만
조금은 느긋함으로 조금은 조심스러움으로
그렇게 내일을 기다리고 싶다.
부끄럽다는 것은 무엇이며
죄스러움이 어떤 모습인지 알면서도
스스로에게 뻔뻔스럽게 지내왔던 지난 여름의 시간들
자신을 그토록 방치해놓고도 하루를 살아가는 그 사실이
너무나도 보여주기 싫고 내가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생각에 빠질것 같으면 아예 나를 놓고 마는 일이 습관이 되었었고
자신을 사각지대에 몰아서 살펴 보지 못하는 일을 반복했던 시간들이었다.
생각에 빠지다 보면 견딜수 없는 불안감이 고조될것 같아
생각자체를 놓고 말았던 시간들이
이젠 그마저도 서서히 내게서 떠나가고 있는 그 흐름들을 보며
9월의 마지막날 오늘 이제 떨쳐 버리고 새로이 설수 있게끔
준비하는 이런 시간들을 보냄이 나의 감사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한다.
감사함을 잊고 일상과 범사에서의 감사를 잃어 버리고 살았던
그 시간들을 죄스러움과 부끄러움들의 시간으로 허비했었지만
돌이켜서 후회하는 그런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고
이대로 그 시간들을 버리고 있을뿐이다.
시간 시간들이 주어지는 나의 삶에서
다신 그런 허비의 시간은 보내지 않겠다고
작은 결심...그리고 큰 기대감으로 이 하루가 아닌 내일이라는 시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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