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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춰보니
    #공간/어떤풍경 2011. 2. 22. 00:33

     

     

     

     

     

     

    늘 걸어가고

    늘 찾아가던

    습관처럼 되어버렸던 일들을

    잠시 멈춰보고 있습니다

     

     

    설레임을 안고 찾아갔던 길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나섰던 길

    그 길에서 멈춰서보니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그림들이 보였습니다

     

     

    눈이 부셔서 볼 수 없었던

    거짓된 마음과

    화려하게 꾸며 놓은

    색채로 찾아낼 수 없었던

    절제되지 않은 흐트러진 마음을 보았습니다

     

     

    내가 속할 수 없고

    내가 다시 그 길로 들어서지 않음이

    차라리 잘 된 일이었다고

    혼자 위로해보고 있지만

    그래도

    슬픔 가운데 미소 짓게 하던

    그런 시간도 있었음에

    부르지 않을 노래에 담아

    마음 한 구석에 내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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