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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내게
    #공간/어떤풍경 2011. 3. 29. 00:24

     

     

     

     

     

     

     

    순식간에 덮쳐 휩쓸려가는 슬픔을 건져봅니다

    진한 자국만 남긴 채

    모양새를 잃어버린 슬픔이건만

    애절한 통곡도 멈추고

    떨리는 손짓도 주춤거리며

    묻어둔 가슴의 응어리들도

    순간 굳어버렸습니다

    이처럼 참을 수도 있었던 슬픔이 있었을까요

    그러나

    나는

    애써 참고 있습니다.

    더 흘릴 눈물을 가슴에 묻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하겠습니다

    눈물도 슬픔도 아픔도

    고통도 통증도

    참고 있습니다

    먼 훗날 그 어느 날인가는

    지금 참았던 것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쏟아낼 것입니다

    아팠다고 너무 아팠다고

    힘들었다고 너무 힘들었다고

    사지를 떨면서

    나는 다 쏟아낼 것입니다.

    입술을 깨물면서

    경련이 일고 있는 가슴을 잠재우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한다고

    지금

    나는 내게 수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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