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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 날
    #공간/어떤풍경 2011. 3. 14. 23:09

     

     

     

     

     

     

    낯설어서

    어색해서

    차마 눈을 바라보지 못해도

    그대 마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속 깊은 이야기를 들고

    그대에게 총총히 달려갔지만

    차마 내려놓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자꾸만 그대가 아른거려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마른 마음이라도

    그대 품 안에

    포근히 안기고 싶어도

    그대를

    차마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저 그렇게

    돌아오는 길만

    자꾸 되풀이하다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글썽거리는 눈물도

    모두

    마르고 마를 날

    그런 날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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