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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명
    #공간/어떤풍경 2011. 3. 13. 20:29

     

     

     

     

     

     

    감사는 하지만

    웃지 않습니다

    슬픔은 아니지만

    절망 속에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위태롭게

    여겨질 불안감이 있지만

    울지는 않습니다

    봄을 기다렸지만

    여전히 겨울 한가운데에

    서있는 오그라져 있는

    가슴을 녹일

    따뜻한 바람을

    더는 기다리지도 않는다고

    차마 말할 수도 없는

    아슬아슬한 바닥에

    이렇게 서 있습니다.

     

     

     

    그러나

    for the good time이라고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해댑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죽을 것 같아서

    죽기 싫은 변명을 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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