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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생각#공간/짧은 이야기 2011. 6. 16. 14:21
동네 어귀의 식당 앞에 마늘이 널려 있습니다.
마늘 철이 왔나 봅니다.
말리는 마늘을 보면서
문득 엄마 생각이 납니다.
늘 이 맘때 마늘을 여러접을 사서
베란다에 말리고
몇 날 몇 일을 쭈구르고 앉아서 마늘을 까던 엄마였습니다.
옆에 앉아서 마늘을 까라고 재촉하시는 엄마의 말을 외면하고
도와주지 않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요즘은 일상에서 그렇게 작은 일에
엄마를 기억합니다.
설겆이를 하다가도
밥을 하다가도
참외를 보다가도
그리고 누군가 쓰고 가는 양산을 보다가도
문득 엄마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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