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안에서 당신을 다 빼내고 살면
편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당신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면
다른 사람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당신을 빼낸 자리는
그저 텅빈 가슴만 남아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가슴일 뿐입니다
당신을 다시 채울 수도 없고
당신을 다시 만날 수도 없는데
그래도 한번쯤은 다시 만나고 싶은
간절함은 절절히 매여
나를 짓누를 때가 많습니다
나를 한없이 슬픔의 벼랑 끝으로
내 몰던 그 때도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당신을 벌레처럼 여길 때도
사실은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허무하게 끝난 사랑을
빗소리에 취해
하염없이 자꾸만 그 사랑을 생각합니다.
'#공간 > 어떤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임재범]펌 김형석-임재범 Vs 진중권 설전의 결과:김형석 KO승 (0) 2011.07.08 ......... (0) 2011.07.08 사랑하지 않는 것도 죄가 된다는 것......... (0) 2011.06.27 따뜻한 그리움 (0) 2011.01.19 힘내세요 (0) 201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