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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옥성호] 믿음#일상/말씀 2011. 8. 9. 03:59
믿음
믿음이 그토록 중요하기에 더 묻고 더 회의합니다. 더 고민하고 더 파고듭니다
도대체 성경이 뭐라 말하는지에 대해 더 알고자 합니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용기를 두려움 자체가 제거된 감정 상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불을 두려워하지 않고 불길에 뛰어들었다가는 어떻게 될지 뻔하지 않습니까? 깡패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깡패는 십대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뭐가 뭔지 모르고 달려들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과거에는 잘 몰랐던, 무서워해야 할 대상을 제대로 무서워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마 미국에 사는 많은 한국 남자들에게 그 대상은 ‘아내’ 가 되지 않을까요? 따라서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정신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두려움과 싸우며 뚫고 올라가는 마음입니다. 그럼 믿음은 무엇입니까? 의심과 회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마음 상태가 바른 믿음일까요? 제게 있어 믿는다고 말은 하지만 제 눈에 전혀 믿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 사람은 다음 두 가지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첫 번째는 입으로는 믿는다고 말하지만 믿는 대상에게 자신의 시간과 관심을 전혀 쏟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 가운데는 교회에서 특별한 일 없이 머무는 시간은 길지만 하나님을 더 알기 위해 쏟는 데는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미국에 사는 분들 중에는 교회에서 나누는 이야기 대부분이 골프로 채워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두 번째는 분명 믿음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믿음에 대해 건전한 회의 내지 의문이 전혀 없는 경우입니다. 마치 두려움이 배제된 감정을 용기라고 착각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지요. 주식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는 분들은 거의 매시간 인터넷 앞에 앉아 주식 시황에 관심을 쏟습니다. 매일 확인하고 또 확인합니다. 브로커에게 수시로 전화해 묻고 또 묻습니다. 내게 진짜 중요한 영역에 대해 우리는 태연할 수 없습니다. 내가 너무도 태연하다면 그것은 그 대상이 내게 전혀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연 믿음은 무엇입니까? 제게 있어 믿음은 의심과 싸워 가며 하나님을 붙잡는 것입니다. 저는 아마 죽을 때까지 의심이 배제된 믿음을 가지지는 못할 듯합니다. 믿음이 그토록 중요하기에 더 묻고 더 회의합니다. 더 고민하고 더 파고듭니다. 도대체 성경이 뭐라 말하는지에 대해 더 알고자 합니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가 그의 임종 시 침상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나의 학문도, 내가 쓴 교리집도 나를 돕지 못한다. 오직 신앙만이 나를 구원한다.”
저는 이분의 말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불신앙의 표현이 아니라 우리가 가져야 할 진지한 믿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려움이 배제된 감정이 용기가 될 수 없듯, 회의와 의문이 배제된 믿음이 바른 믿음일 수 없습니다.
만약 오늘날 우리에게 제거되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다음과 같은 생각이 아닐까요?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니까 이건 분명 맞는 것일 거야.’ 라는 생각 말입니다.
옥성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에 소재한 The University of Notre Dame에서 MBA를 취득했다. 2000년부터 ‘위즈 도메인’에서 미국 지사를 맡아 현재까지 마케팅과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는『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와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부흥과개혁사)『드디어 스승을 만났다』『방언, 정말 하늘의 언어인가?』『부족한 기독교 옥성호의 세상과 교회 읽기 시리즈1,2』(부흥과개혁사)을 출간했다.
제25호 2010년 5춸 4일 화요일크리스쳔인사이드
출처 : 영적 분별력글쓴이 : 진실 원글보기메모 :'#일상 >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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