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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여 보아요#공간/소망공간 2013. 8. 23. 00:22
해질녘 멀리 보이던 노을이
가까이 다가와
빨갛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무색의 긴장감없는 일상이
지겨워 숨소리마저 거칠었는데
노을이 물들어가는
내 마음에 작은위로가 걸터 앉았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도
숨을 고르게 하는
묘한 기운을 감돌게 하고
깊게 숨겨 놓은
희미해진 그리움도
내 속에서 끄집어 나오고 있습니다
꿈틀거리는 속사정이
입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더라도
나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언젠가 손에 잡힐 듯했던
그리움의 노을이
내 안에서 번지고 있습니다
그리움의 사람이
내 안에서 짙게 물들고 있습니다.